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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화서음(輝畵書音), 살아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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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아직도 춘한(春寒)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온 몸을 웅크리게 하는 시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내 줄기를 타고 올라 유록빛 잎새로 빛날 생명 같은 것들이 주변에 번뜩입니다. 사람들 얼굴의 희망이 그러하고, 잔뜩 지뿌렸던 우리네 경제 상황이 그러하고, 도처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움직임들이 그러합니다. 아무튼 시간이 흘러 봄은 다시 창문 가득히 다가왔습니다.
올 해는 을사강제 조약 후 1백년, 광복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는 우리와 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로부터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고, 얼을 되찾고, 가족과 친구를 되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모두 사람이였습니다. 그러하듯 올해 또한 사람을 믿고,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행동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논어(論語)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顔淵)
“자공이 정치에 관하여 질문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정치란 경제(足食), 군사력(足兵) 그리고 백성들의 신뢰(民信之)이다. 자공이 묻기를 만약 이 3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리지 않을 수 없다면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하겠습니까? 군사력을 버려라(去兵). 만약 (나머지) 2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리지 않을 수 없다면 어느 것을 버려야 하겠습니까? 경제를 버려라(去食). 예부터 백성이 죽는 일을 겪지 않은 나라가 없었지만 백성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나라가 설 수 없는 것이니라.”
출처 : 신영복선생님의 동양고전강독

P.S
(1) 써놓은 글을 보니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언제나처럼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입니다. 오해없길…^^
(2) 모두의 집에 태극기 하나 걸어두기 힘든 세상이지만 올 해도 구글에서 예쁜 태극기를 걸어 두었습니다. 외국에서 자란 디자이너라고는 하지만 역시 한국계라서 그런지 한국의 행사에 애정을 둔듯 합니다. 이럴 때마다 새삼 그가 고맙습니다.


[3월 1일, 삼일절을 축하하며 구글의 디자이너 데니스 황(한국계)이 디자인한 구글 로고]

배우 최민식이 ‘인생을 되돌아볼 줄 아는 남자’로 분하는 동안, 배우 송강호는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대변하는 남자’로 커지는 동안, 배우 설경구는 ‘세상에 분노할 줄 아는 남자’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배우 설경구는 그렇게 세상에 분노하며 세상에 타협하는 방법따위는 모르는 채, 칼을 뽑아 세상에 꽂으며 ‘난 이런 배우다’라고 이야기하는 영화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설경구의 영화 ‘공공의 적2’는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전편보다 재미없는 영화가 아니다. 단지 시리즈물이라는 관점을 볼 때의 차이점이 관객의 입장에서 아쉬웠다는 것이 표출될 뿐이 아니였을까? 그만큼 ‘공공의 적’과 ‘강철중’이라는 브랜드가 한국 영화사와 관객에게 안긴 충격이 너무 컸다는 이유라는 이야기도 된다. 하지만 난 1편과의 강철중과 2편에서의 강철중이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단지 2편의 강철중이 사회 구조에 좀 더 충실하고 모범적이긴 하지만 법은 최소한이기 때문에 내가 믿고 있는 도덕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한 자의적인 해석이 모든 법 집행의 기본이라는 점에서는 둘은 분명 같은 ‘강철중’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난 계속해서 ‘강철중’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설경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준 배우 설경구 , 이야기를 이렇게나 시원스럽게 풀어갈 수 있는 강우석 감독, 장면 하나 하나에 열광할 수 있게 연기한 좋은 배우들(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반장역의 배우 강신일, 나쁜 놈을 넘어서서 악한 역을 소화한 배우 정준호, 나쁜 놈 교감역의 배우 변희봉, 나쁜 놈 부총재역의 배우 박근형, 선굵은 수사관역의 배우 박상욱 등..) 쉽지 않은 화면들을 만들기 위해서 고생했을 스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레모니스니켓은 못된 영화다.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류의 해피엔딩을 나에게 선사하지 않았다(내 생각이지만 특히나 관객의 대다수를 차지할 만한 아이들에게는 거의 악마같은 수준의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아이들의 눈에서 그런 절망감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바로 이 차이가 이 영화가 다른 못된 영화와의 차별성인듯 싶다.
아..이 영화 정말 강추다. 삼남매의 처치를 한탄해하면서도 그것이 인생이며 따라서 이들의 삶에 희망이란 없을 것이니 그게 싫으면 일찌감치 책을 덮으라고 거듭 강조하는 주드로의 나래이션은 정말 독특한 화법으로 관객(나)을 웃긴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열네살의 발명광 바이올렛, 책에 파묻혀 사는 독서광 클라우스, 밧줄도 끊어내는 이빨을 가진 네살배기 써니, 이 삼남매는 힘과 재능을 다해, 매번 자신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올라프 백작과 맞서는데 매번 이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힘이 있으며 웃음이 있다. 특히나 귀여운 것은 남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막내 써니의 옹알이를 직접 해석해준다는 기발함이였다(이건 정말 영화의 압권이다).
못된 연극인로, 못된 파충류 조수로, 못된 선장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짐캐리의 놀라운 변신과 코미디즘뿐만이 아니라 우울함 속에서도 아이들이 가진 기발함과 순수함을 찾을 수도 있다. 부모가 3남매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 망원경인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 불쌍한(?) 보들레어 3남매에게 주어진 망원경을 통해서 너희가 커서 세계를 구원하는 정말 동화같은 일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를 내다보며 사악한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라는, 남은 남매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참..그리고 카메오도 한번 찾아봐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대배우 3명이 완전 조연으로 나와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고래가 그랬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응,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말을 꼭 써야 하는 거야?” “꼭 써야 하는 건 아니지.” “그런데 왜 써?” “글쎄.” “내 생각엔 자기가 남보다 많이 안다는 걸 자랑하려고 그러는 거 같아.” 김단은 마치 이런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한 것처럼(실제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자못 화가 난 얼굴이다. “그런 것도 있지. 그런데 단이는 어려운 말 쓰는 건 다 나쁘다고 생각해?” “응.” “왜 그렇지?” “다른 사람이 못 알아들으니까.” “모든 책을 모든 사람이 읽으라고 쓰는 건 아니잖아?” “하지만 글자를 아는 사람이면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써야 한다고 생각해”

김규향씨와 그의 어린 딸 단이의 대화이다. 단이는 모든 글을 글자를 아는 사람이면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써야한다고 생각한단다. 어린이의 말이지만 이 말처럼 가슴에 와닿는 말도 없다. 그의 딸조차 그렇게 생각한다.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으며 나는 이 고지식한 여성에게 다시 물었다. “그래도 아빠 글은 좀 쉬운 편이지?” “잘 모르겠지만 아빠 글도 어려운 말 많지 않아?” “그래 단이 말이 맞다. 아빠도 더 쉽게 쓰도록 노력할게.”

김규항씨의 ‘고래가 그랬어’는 ‘인권’과 ‘생태’를 주제로 삼은 어린이 잡지다. 환경운동연합 사람들을 통해서 소개받은 그의 책은 정말 쉬웠지만 군더더기하나 없었다. 정말 내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주고, 내가 어릴 적 궁금했으나 부모님은 대답해 주지 않았던 것들을 스스로 찾게 해주는 힘이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정말 쉽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정말 좋은 책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그의 블로그 에서 고래가 그랬어를 한번 받아보면 좋겠다. 가장 큰 바램은 자기와 자기 주변만 걱정할 줄 아는(우선 나부터라도)이 땅에서 이런 좋은 책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정말 느낌이 좋다면 한권씩 사보았으면 좋겠다.

역량강화

최근에 알게된 곳에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습니다. 남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는 많지만 요사이처럼 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역시 내가 현재 처한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다음은 ThinkingHead님 글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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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 새걸음으로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새해라는 것은 유장한 시간의 대하(大河) 위에 팻말을 박아 단순히 연월을 정분(定分)하는 것이 아닌 그 표적 앞에서 스스로의 옷깃을 여미어 바로 하자는 하나의 작은 ‘약속’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나에게 또다른 새로운 진경(進境)속에서 주관적으로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라고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또한 그 작은 걸음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휘화서음을 찾는 모든 풍경과 같은 사람들이 객관적인 달성보다는 주관적인 지향을 높이 살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늘 간직하고 있던 선생님의 글을 올려봅니다.


게임을 하는 방법은 플래쉬에도 잘 나와있지만 마우스를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해주면 그쪽으로 균형을 잡기 위해서 봉을 움직인다. 단, 위에서 새가 내려와 앉을때는 그만큼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이동하여 많은 걸음걸이를 이동하는 게임….
생각보다..어렵다 ㅡ.,ㅡ

선생님께서는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최선중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익숙한 환경과 친분 있는 사람들의 양해 속에서는 미처 발견되지 못하던 자신의 결함이 선연히 드러날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늘 이와 같은 만남을 통해서 나를 발견하고 입지를 세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진 : 성공회대학교 정문, 학교 울타리가 없다. 동네주민은 누구나 들어와서 쉬고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내가 학교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4일에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워크샵의 강의를 맡아서 진행하고 왔습니다. 나는 무엇보다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의 조우, 새로운 나의 후배들과의 조우를 꿈꾸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나의 현재를 이야기하였으며, 나의 꿈을 이야기하였고, 그들과 미래를 함께 하기를 권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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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지난 주, 화요일(2004년 10월 19일)에 사랑이와 뮤지컬 Jump를 보러갔다. 아는 사람이 난타공연기획사에 있어서 마침 초대권이 생겼단다.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 기대되는 시간들…. 퇴근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곧바로 약속된 8시까지는 갈 수 있었다.
감상평은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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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결단의 순간에 그 결단의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다. 또 명예, 돈, 평판을 고려요소에서 빼버린다. “사람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이유는 결과를 미리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것은 결단의 본질을 흐려놓는다.”
아래는 그가 이야기하는 문제 해결법이다. 역시 기본적인 적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늘 나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살기 때문에 어떤 문제와 마주칠 때마다 남보다 두세 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각오를 한다. 나는 내 나름대로 노력의 방법들을 생활화해왔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나와 회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 자기가 바라는 목표를 향해서 공부하는 분, 문제 해결에 고민하는 신생 벤처기업가들에게 혹 나의 문제 해결 방법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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